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년 넘게 내리막을 타던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수가 급감해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넉달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흑자폭은 지난해 2월(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54억2000만달러)대비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1년 만의 증가 전환이다. 상품수출이 41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0% 늘어난 데에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것이다. 올해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2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5일 증가한데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상품수입도 35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한 것도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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