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우리의 전통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상에도 올리는데요.
이제는 명맥이 끊어진 선조들의 음식이 현대적 고증과 각종 지원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0여 년 전 청주의 한 가정에서 한글로 쓰인 요리책 '반찬등속'입니다.
7년 전 우연히 발견된 이 책에는 그동안 전해지지 않았던 김치와 한과 떡 등 46가지 음식의 조리법과 보관 방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책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선조들의 음식을 되살리기 위한 학계의 고증과 연구가 시작됐고,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라경준/청주시 문화재팀장 : "현재까지 이 음식에 대한 (조리) 과정을 다시 한 번 계속 일일이 복원을 하고, 그것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수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찹쌀에 생약제와 누룩을 함께 넣어 100일 동안 발효시켜야 얻을 수 있는 '신선주'.
신라 시대 최치원 선생이 즐겨 마셨다는 이 술은 청주의 한 가문에서 18대째 명맥만 이어져 왔습니다.
신선주의 옛 맛을 되살리기 위해 자치단체가 지원에 나섰고 이제는 관광 상품으로도 시중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박준미/청주 신선주 기능 이수자 : "지속적으로 10여 년 가까이 계속 아버지하고 상의해가면서 (복원했고), 저는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옛날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옛것을 지키고 복원하려는 노력 속에 잊혀지거나 사라져 가는 선조들의 문화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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